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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싱가폴여행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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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크랩을 맛있게 먹었던지라, 다들 다른 곳에서 크랩 한번 더 먹고 가자고 했었다. 리버크루즈 타고 나서 야식으로 블랙페퍼크랩을 먹으러 가기로! ㅋㅋㅋㅋㅋ야식이 너무 과하지...
유명한 로컬 맛집을 가려고 했으나, 시간과 거리가 맞질 않아서 우리는 크랩계의 양대산맥 노사인보드로 갔다. 말 그대로 간판 없는 집ㅋㅋㅋ 지역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한지, 택시 아저씨도 여기 유명하고 맛있다고 하셨다. 점보와는 다른 약간 시장풍 포차 느낌??
칠리크랩을 먹어 보았으니 이번엔 블랙페퍼다!
유명한 크랩요리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칠리크랩, 블랙페퍼, 나머지는 버터크랩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칠리크랩은 빨간 소스로 이름만큼 칠리하진 않다. 약간 스윗칠리와 더 가까운 편. 매울까봐 아이들과 먹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오히려 블랙페퍼크랩이 더 매콤한 맛이 난다. 버터크랩은 하얀 버터소스! 우리는 다들 매운걸 워낙 좋아해서 버터크랩은 제치고 블랙페퍼를 주문했다. 새우튀김과 볶음밥도 빠지면 아쉬우니 주문!
좌. 정체불명의 튀김. 아 이게 그 후기에 등장하는 먹으면 돈 내는 거였는데.
우린 너무 지치고 배고파서 아무 생각 없이 앞에 있는걸 무의식 중에 계속 집어 먹다가 생각이 났다. 서버가 내려 놓자마자 이건 안먹어요 하고 다시 줘야한다. 안그럼 계산서에 다 추가 되니 조심. 새우튀김 역시 짜 크다. 타이거 맥주와 안성맞춤! 열심히 먹다보니 드디어 크랩 등장!
Aㅏ.... 아름다워 향기로워
이거야 이거!! 칠리크랩처럼 소스가 흥건했으면 좋았을 것을 ㅜㅜ
양념에 볶음밥 비벼 먹었으면 정말 딱일 맛!!! 아쉽다 아쉬워
살을 한입 크게 떠서 부추를 얹어 먹으면 꿀맛탱.
정말 안먹었으면 후회 했을거야. 너무 많이 잘 먹고 다녀서 예산을 다 썼지만 너무 뿌듯했다.
뭔가... 꼭 밥을 먹어야 한끼 식사를 한 것 같은 이 강박관념.
볶음밥도 주문했다. 그냥 먹고 싶은거 먹는데 온갖 이유가 다 있음ㅋㅋㅋㅋ
더운날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노느라 지쳤던게 언제인지 모르게...
정말 전투적으로 잘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에서 마지막 식사가 매우 만족스럽게 끝났다.
호텔로 돌아와서 씻고 짐 싸고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아 아쉬워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싱가폴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맛있는 것도 많고 쇼핑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 깨끗하고 안전하니 여자들끼리 여행하기도 좋다. 만족만족!
아 - 또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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