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안다는 일산 동물원 "동물의 왕국"
어느날, 언니가 하임이를 데리고 동물원을 가자고 해서 주말에 시간을 냈다.
나는 그냥 규모가 작은 동물원이겠거니, 했는데....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기에 대화역에서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기사님도 어딜 가는거냐며, 택시기사 인생 몇년 동안 처음 가보는 것 같다고 하셔서 나의 불안감을 증폭시키셨다. 도착하고 보니 무슨 완전 동물원이 있을 곳이 아닌데?! 이건 뭐지... 하고 봤더니 대화역 이마트타운 간판이 보이는 거 보니 완전 근처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입구가. 있다. 동물이... 나갈 수 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삼초간 사고 정지. 그러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동물원이라고 해서 내가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줄 알았지 이렇게 동물이 다 돌아다니는 것일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험형 동물원이라는 것을 너무 흘려들었나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동물농장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몇가지 동물을 풀어서 키우고 있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모이를 몇바구니 준다.
진짜 동물원처럼 종류가 많고 다양하진 않지만 직접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먹이도 먹일 수 있으니 우리처럼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이 조금 있는듯 하다.
방목되고 있는 동물은 타조 2마리, 사슴, 염소, 공작이 조금
토끼, 오리, 닭, 칠면조는 엄청 많다. 특히 이녀석들은 무섭기까지 해서 ㅋㅋㅋㅋㅋ
주인아주머니가 쫓아주시거나, 주신 막대기로 훠이훠이 쫓아내며 다니면 된다.
사실 이렇게 쫓아내는 걸 아이들이 보는게 그닥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먹이를 주면 그때만 가까이 다가와서 먹고는 휙 도망간다.
내가 제일 무서워함. 혼자 피신... 근데 모이 바구니를 갖고 있으면 달려든다. 주변을 둘러싸고 모여들어서 더 무섭다ㅜㅜ
심지어 하임이가 움직이는 것도 닭이 온줄알고 소스라쳐서 모두가 웃었다.... 미안임아 이모가 너무 놀랐어... ㅋㅋㅋㅋㅋ
어릴때만 해도 모든 동물을 멍멍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구별해서 부르다니ㅜㅜ다컸네 다컸어
이번에는 힘차게 "오리야!!!!!!!!!!" 부르며 구경
모이를 들고 서있자 다가온 사슴.조금 큰 크기에 무서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순하고 착하게 생겨서 용기를 내어 모이를 줘보는 임이. 연신 "많이 먹어!" "더먹어" 하면서 모이 바구니를 들고있다가, 이모들을 보며 활짝 웃는다. 아구궁 다컸다잉 ♡
방목이라 사방이 똥...밭... 걸을때 조심조심.
오리들이 다가오면 이모들을 쳐다보며 신나서 웃는다 ㅋㅋㅋㅋ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나 닭이 달려들까봐 지키고 있는 삼촌의 빗자루 ㅋㅋㅋ
신나게 한두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놀고나니 얼굴이 시뻘개져있다.
아주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다 뿌듯.
옆에 난 샛길로 이마트타운에 가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임이 먹이고, 이모들도 마시고.
피자를 사서 집으로 고고싱! 조금 더 크면 더 재미있게 놀 것 같다. 생각외로 아주 잘 놀다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루종일 너무 웃겨서 어른들도 즐거웠다.
다음주에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동물의 왕국을 다녀온 이야기를 했더니, 일산에 사시는 대리님이 가보셨단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가실줄은 몰랐는데. 임이보다 좀 더 큰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무서워하지도 않고 아주 즐겁게 잘 놀아서 한번 더 가셨단다.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라면 한번쯤 다녀오면 괜찮을듯 하다.
날도 좋아졌으니, 해가 더 따가워지기 전에 가면 딱일듯 하다!
***동물의 왕국 정보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1949-10번지
가격: 어른 6000원 & 아이 5000원
시간: 오전10시~오후6시
전화번호: 031-91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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